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355] 내일은 해가 뜬다

자오나눔 2007. 1. 26. 00:14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요중에 하나는 김장훈이 부르는 '사노라면'입니다.
그 가사중에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 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힘들 때면 가끔씩 불렀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김장훈이라는 가수가 어려운 이웃에게 남다른 선행을 많이 함을 알고 있기에
더 정감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밤에 일 때문에 부천에 가려고 차로 집을 나서서 논길을 달리는데
하얀 함박눈처럼 차 앞에 내리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고 날아드는 하루살이들이었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많이 날아들고 있었습니다.
내일이 없는 하루살이들....

나날이 갈리는 세상풍조에 적응하지 못하고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절망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상대방의 아픔이 크다고 할지라도
내 손톱밑에 가시 박힌 것 보다는 덜 아픕니다.
네...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밤이 아무리 어두워도
내일은 해가 뜹니다.
내일 뜨는 해가 나를 위해 존재합니다.
6살 꼬맹이의 "아... 아름다우다"라는 고백처럼
아직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복된 주일 받은 복 마음껏 누리는 한 날이 되세요.

2003.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