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사모님 사모님 우리 사모님

자오나눔 2007. 1. 16. 12:29
나는 그림자
당신이 없으면
그가 있어도 나는 없습니다.

그가 바로 서야
내가 서기에
나는 엎드립니다.

종탑 십자가에 앉은
이름 모를 새가 부러운 건
그 새가 나 보다
당신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림자
당신이 없으면
그가 있어도 나는 없습니다.

2001/8/31

*사족 :날마다 무릎으로 살아가는
     교역자 사모님들을 생각하며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