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70] 사랑의 자리는 없어져 버리고...

자오나눔 2007. 1. 17. 18:38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는데
어디선가 고른 숨소리와 함께 가끔은 나즈막하게 코를 고는 소리가 들립니다.
밤 늦게까지 일을하다가 잠자리에 든 아내의 숨소리였습니다.
평소 느끼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숨소리가 기분좋게 들리고 있었습니다.
세월의 위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느날부터인지
사랑의 자리는 없어져 버리고
주부의 역할과 남편을 돕는 자리만 남았는데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살아왔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랑 받아야 할 아내의 자리를 찾아주는
시간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다시 활기차게 시작해야 할 월요일입니다.
일주일을 기분좋게 보낼 수 있도록
오늘 하루를 기분 좋게 출발해 봅시다.
얼쑤~!

2002.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