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144] 건망증

자오나눔 2007. 1. 17. 20:30
나이를 먹어가면서 누구에게나 건망증은 찾아 오는가 봅니다.
언제나 실수를 모르던 사람이
어느날부터 건망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함께 봉사를 가다가도 "어머! 가스를 안잠근거 같애..."
다시 차를 돌려 집에와서 확인을 해 보면
가스는 얌전하게 잠겨 있습니다.

요즘은 아내를 챙기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아내가 기억하지 못한 것을 나라도 기억할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가는 것,
그것이 사람 사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건망증이 심한 사람을 탓하기 전에
건망증이 덜 심한 내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행복이 아닐런지요.

새벽부터 내린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저는 요즘 감기에 그로기 상태입니다.
그래도 화이팅 하는거 아시지요?
화이팅!!!
2002.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