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239] 점심은 드셨어요?

자오나눔 2007. 1. 17. 22:11
저흰 오늘 맛있는 걸 먹었습니다.
무얼 먹었느냐고요?
배추 된장국이요.
밭에 있는 봄동 배추를 다듬고 씻어서
쌀뜨물(쌀씻으면 나오는 물)에 된장과 멸치를 넣고 푹 끓여서 상에 내왔는데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지요.
마치 며칠 굶은 사람처럼 맛있게 먹었더랍니다.
속에서 봄 배추국을 기다렸다는 듯이 기분부터 개운해 집니다.

날씨는 꽃샘추위 역할을 감당하느라 춥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여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봄이라는
따뜻함이 우리를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꽃샘추위처럼 매서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봄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사람이 있습니다.
봄동 배추국처럼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람중에
막히 것을 시원하게 풀어 주고 포근하게 감싸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날입니다.
행복합시다.
2003. 3. 4

사족 : 40일 릴레이 금식기도에 동참할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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