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331] 외롭지 않는 길
자오나눔
2007. 1. 26. 00:00
해마다 6월 6일은 현충일이듯이
해마다 오늘이면 먼길을 떠납니다.
왕복 2500리 길이지만 기다려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기쁜 마음으로 찾아가는 곳입니다.
소록도,
사람들은 문둥병이라하여 천형을 받은 죄인 아닌 죄인으로 취급당했던
그런분들이 살아가는 곳입니다.
내일 그분들을 만나뵙기 위해 오늘 저녁이면 길을 떠납니다.
함께 하는 님들이 있기에 외롭지 않게 다녀오겠습니다.
그분들을 만나면 반갑게 포옹을 합니다.
특유의 약품 냄새가 숨을 멈추게 해도, 이제는 익숙해진 냄새입니다.
아무려면 어떴습니까? 사람 사는 냄새인데요...
비록 조막손이지만 악수를 하면 그분들은 참 행복해 합니다.
제 조막손에 느껴지는 감촉은 나무토막입니다.
나무토막 처럼 거칠게 변해버린,
갈고리처럼 구부러진 손가락으로 마주 잡는 손에도
그분들의 뜨거운 피는 흐릅니다.
사랑이 흐릅니다.
내일은 현충일입니다.
단순하게 공휴일이라는 의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그 의미를 되새겨 보며 하루를 보람있게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날씨가 무척 덥지요?
화상 입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2003. 6. 5
해마다 오늘이면 먼길을 떠납니다.
왕복 2500리 길이지만 기다려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기쁜 마음으로 찾아가는 곳입니다.
소록도,
사람들은 문둥병이라하여 천형을 받은 죄인 아닌 죄인으로 취급당했던
그런분들이 살아가는 곳입니다.
내일 그분들을 만나뵙기 위해 오늘 저녁이면 길을 떠납니다.
함께 하는 님들이 있기에 외롭지 않게 다녀오겠습니다.
그분들을 만나면 반갑게 포옹을 합니다.
특유의 약품 냄새가 숨을 멈추게 해도, 이제는 익숙해진 냄새입니다.
아무려면 어떴습니까? 사람 사는 냄새인데요...
비록 조막손이지만 악수를 하면 그분들은 참 행복해 합니다.
제 조막손에 느껴지는 감촉은 나무토막입니다.
나무토막 처럼 거칠게 변해버린,
갈고리처럼 구부러진 손가락으로 마주 잡는 손에도
그분들의 뜨거운 피는 흐릅니다.
사랑이 흐릅니다.
내일은 현충일입니다.
단순하게 공휴일이라는 의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그 의미를 되새겨 보며 하루를 보람있게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날씨가 무척 덥지요?
화상 입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2003.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