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470] 느끼지 못한 사랑

자오나눔 2007. 1. 26. 01:29
아이가 사춘기로 들어섰습니다.
아이에게 자주 관심을 가져 주며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보려고 노력합니다.
매일 바쁜 아빠인 바빠가 아닌
아이가 찾을 땐 잠시라도 함께 하려는
아빠가 되려고 노력을 합니다.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 아이가 공부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느 부모나 다 같은가 봅니다.
아이의 공부를 봐주기 시작하며
녀석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늦은 밤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다 방으로 가면서
녀석의 방으로 가 보았습니다.
이불을 차버리고 곤하게 자고 있는 녀석에게
조심스럽게 이불을 덮어주고 나오는데
녀석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된 사랑은,
내가 느끼지 못한 사이에 받는 사랑입니다.

2005.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