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498] 고백

자오나눔 2007. 1. 26. 01:50

언제부터인지 가을 중심에 서서 이렇게 가을을 줍고 있습니다.
폭죽처럼 알밤이 떨어지고 청설모는 재빠르게 겨울 준비를 합니다.
청설모의 행동을 통해서 노동의 결실을 깨닫기도 합니다.
자연의 이치가 가을이 되면 더 잘 보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누렇게 변해있는 황금들판을 보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논두렁 감나무에 달린 감도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모습은
사진 한 장 찍고 싶은 유혹을 주기도 합니다.
논을 갈고 모판에 볍씨를 뿌려서 모종을 키우고
때가 되면 논에 모내기를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황금들판입니다.

누가 저렇게 만들어 놓았을까요?
사람이 씨 뿌리고 비료주고 농약을 주었겠지만,
그 때를 주시고
이렇게 잘 자라고 열매를 맺게 하신 분,
나를 사랑하시고 내가 사랑하는 분이랍니다.
그분이 하셨습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고전 3:6-7

2006. 9.19
양미동(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