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장애인 재소자들과 인연을 맺은 지 10년입니다. 매월 찾아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마련해 간 음식도 나누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작은 정이라도 나누고 오려고 노력합니다.
장애인 재소자들이 무슨 죄를 지어 감옥에 갔는가 하겠지만 선천적인 장애인은 별로 없습니다. 때로는 폭력배로 살다가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거나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이런저런 사연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이 많습니다. 손가락 한마디만 잘라지고 없어도 장애인으로 분류가 되니 꼭 연약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 안에도 이런저런, 각양각색의 사연이 있습니다. 교도소에서 1년 사는 것을 그들의 언어로 한 바퀴라고 합니다. 지은 죄에 따라서 열 바퀴를 넘게 사는 사람도 있고 몇 바퀴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야곱이 요즘 시대에 살았다면 교도소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곱이란 이름에는 ‘사기꾼, 거짓말쟁이’라는 뜻도 있는데 그의 삶을 요즘에 대입시켜 보면 공갈사기범으로 교도소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 야곱이지만 하나님을 붙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를 붙들고 축복해 주기를 간절히 바람으로 인하여 큰 축복을 받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설령 사기꾼이라도 하나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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