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527] 별미 중의 별미는…….

자오나눔 2007. 12. 14. 20:49

인생의 반은 먹는 즐거움에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틀린 말이 아니네요.

먹는 즐거움 속에서 더 즐거운 것은 별미를 먹을 때입니다.

별미는 가격의 고저를 떠나 장소에 상관없이 색다른 맛이면 만족입니다.

함께 먹는 사람에 따라 맛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별미는 라면입니다.

특히 밤늦게 아들과 함께 끓여 먹는 라면은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아들이 끓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별미입니다.

남자들끼리 씨익 웃으며 먹는 맛이 색다르기에 별미입니다.

아내가 끓여주는 라면도 맛있지만

아들이 끓여주는 라면이 더 맛있습니다.

아들이 아빠를 위해 수고하는 모습이 대견하여 더 맛있습니다.

그래서 별미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무언가 해 줄 때 기분이 좋고 즐겁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녀석은 효자입니다.


나를 자녀삼아 주신 분.

그분도 분명 제가 무언가 해 줄 때 기분이 좋고 즐거워하실 겁니다.

나도 그분께 효자이고 싶습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무엇으로 기분 좋게 해 줄 것인가 생각합니다.

행복한 고민입니다.

함께 고민해 보실래요?


2007. 12. 14

-양미동(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