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스크랩] [나눔의 편지 631] 나름 충격이었나 보다.

자오나눔 2012. 9. 23. 09:18

요즘 21살의 청년은 인생을 배우는 중이다.

대학생이 되었으니 용돈 정도는 스스로 벌어 쓰라고 했는데

알았다고 하더니 제법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가난한 목사인 아빠가 고생하는 모습이 안 좋아 보였는지

자기는 목사 하지 않고 돈을 벌겠다고 하는 녀석이다.

요즘 매일 새벽이면 기도를 받고 인력 시장에 나간다.

건강한 젊은이답게 폭염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돌아온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도 일찍 나갔는데 9시쯤 기운이 없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자기를 태우러 와 줄 수 없느냐는 것이다.

아비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바로 차를 운전하여 나갔다.

자전거를 보관해 둔 곳까지 두 정거장을 걸어와야 한단다.

버스가 서지 않는 곳이라 어쩔 수 없단다.

나름 충격이었나 보다.

인력시장에 나가면 당연히 일감이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말이다.

인생은 택함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임을 조금은 깨달았는가 보다.

내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를 택한다는 사실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도 당연히 천국에 갈 거라 믿고 살아가는데,

주님 오시면 심판이 이루어지며 양과 염소로 구분된다고 했다.

양인 줄 알고 살아가는데 그날에 양이 아니고 염소로 판결이 된다면….

아…. 



[마25:32-34]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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