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66] 그게 탈이야~~

자오나눔 2007. 1. 17. 18:36
추석이 가까워 오는데 물가가 엄청나게 오를 거라는 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들리기 시작합니다.
조기 한마리에 5천원이 넘을거라는 뉴스를 들으며
4키로에 만원하는 꽃게를 생각합니다.
서해교전으로 인해 꽃게잡이를 못했다고 할 때가 엇그제 같은데
요즘은 꽃게가 너무 많이 잡혀서 제 값을 받지 못한다며 푸념하는
포구의 상인들을 생각합니다.

부족해도 탈이요, 모자라도 탈입니다.
탈 타령을 자주 하다보니
우리 서민들의 얼굴은 어느새 탈처럼 변해 가는가 봅니다.
어차피 변할거라면
우는 모습의 탈이 아니라
활짝 웃는 탈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바탕 웃음으로 깊은 시름 털어 버리게요.

웃을 일이 없다고요?
자고 있는 어린 아이가 방긋 웃는 모습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기분좋게 출발해요 우리.
화이팅 하깁니다. 꼭이요.

200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