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201] 뜻밖의 손님

자오나눔 2007. 1. 17. 21:30
저는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
특히 학교에서 장려하는 봉사점수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본의든 타의든 학생시절에 어려운 이웃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학생들의 정서적인 면에서도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린 학생들이 봉사를 따라가고 싶어하면 주저없이 봉사단에 합류를 시킵니다.
아직 11살인 제 아들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봉사단에 포함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어제 밤에는 뜻밖의 손님 21명을 맞이하였습니다.
부천에서 태권도장에 다니는 학생들과 교회 학생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형들이 봉사 간다고 하니까 초등학교 2학년 학생도 따라왔지만
그 모습이 소중하게 보였습니다.
아직 공사가 덜 끝난 자오쉼터이지만 일할 게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봅니다.
저녁에 도착하여 정해준 숙소를 정리하더니
라면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자기들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정신교육을 해달라는 부탁에 그들과 잠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들의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1박을 시키면서까지 봉사단에 참여시키는 그들의 부모님이
참 멋져 보였습니다.
그들을 인솔해 온 태권도장 관장님이 믿음직스럽습니다.
학생들에게 다른 일을 시켜놓고
우리들은 옥천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봉사를 가지만
조금도 염려나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을 믿어 주는 것도 사랑이니까요. ^_^*

즐거운 주말입니다.
저녁 시간은 가족과 함께.

2003.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