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을 생각합니다.
마음을 작정한지 사흘도 못 간다는 뜻으로
마음먹은 일이 오래 계속되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요즘 제가 그렇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성질 급한 것을 잘 참고 견뎌서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마음을 다스리고 또 다스리지만 작심삼일로 결론이 나곤 합니다.
“당신은 아들에게는 밥이야.”라는 아내의 말처럼
아들에게 될 수 있으면 잘해주려고 합니다.
아들에게 밥이면 어떠냐? 잘 먹고 잘 자란다면
진수성찬이라도 되어 주겠다며 큰소리를 치곤합니다.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내 시각으로 바라보는 아이는 당최 성에 차지 않습니다.
그러다 아들에게 큰소리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합니다.
철이 없는 건 아들이 아니라 아비인 제가 맞습니다.
문득 사람의 몸에 난 상처는 하루에 1mm씩 아문다는데
사람의 마음에 난 상처는 언제나 아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살면서 참으로 많은 상처를 주며 삽니다.
그러면서 내가 준 상처는 망각합니다.
기억나는 건 내가 받은 상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철들려면 멀었습니다.
사람 몸에 난 상처는 하루에 1mm씩 아무는데
사람 마음에 난 상처는…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 도다. 시 147:3
2008. 5. 6.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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