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스크랩] [나눔의 편지 577]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자오나눔 2009. 12. 28. 21:39

참으로 급하게 살아온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천을 하게 되면,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음에 조바심을 많이 냈던 삶이었습니다.

하나님 도우심이 없으면 무엇 하나 스스로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면서,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을 것처럼 죽어라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리수도 많이 두었습니다.

일부러 상처를 주려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나를 사랑해주고 나를 아끼고 나와 함께 해 주었던 분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제야 사과를 드립니다.

미안합니다. 

혹시 저를 통해서 상처를 받으셨다면 용서해 주십시오.


탱크처럼 밀고 나가는 것이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능사인 줄 알았습니다.

기다리지를 못했습니다.

아니 기다리는 것에 익숙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떼를 쓰는 아이처럼 고집을 부렸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 줄 줄 알고

조금 더 배려했어야 했는데 그런 것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미안합니다.


서 있는 사람이“다리가 아프니까 앉아서 얘기합시다.”라고 할 때 까지

기다리고 설득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부족한 저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함께 해 주셨습니다.

진정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 더 사랑하며 배려하며 아끼며 살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2009. 12. 28.

-양미동(나눔)-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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