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지 않아서 씨를 뿌려 놓고 하늘만 바라보는 농부들.
드디어 기다리던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하늘만 바라보던 농부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제 고향은 청산도라는 섬입니다.
돌이 많고 논을 만들 만한 땅이 부족한 섬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섬에서 살던 어르신들은 구들장 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논을 만들 만한 땅이 부족하니 산비탈을 깎아서 만들었습니다.
돌을 가져다 기초를 놓고 그 위에 넓은 돌 판을 놓고, 틈새는 작은 돌로 채웠습니다.
그 위에 흙을 져 날라다 부었습니다. 비가 내리면 물을 채웠습니다.
물이 빠져 버리면 흙을 더 부어줬습니다.
수많은 노력 끝에 몇 되지기의 논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철따라 시절 따라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적절하게 내리면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가뭄이 들면 막막함뿐이었습니다.
오로지 하늘만 바라보며 농사를 짓는 하늘바라기들이었습니다.
중도 사고로 지체1급 장애인이 되고 나서도 몇 년이 지나서 예수를 믿었습니다.
겁 없이 나눔 사역을 해 보겠다고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막막하다는 표현이 더 맞았습니다.
그 때부터 저도 하나님 바라기가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하나하나 사역들을 해 나갔습니다.
천수답지기들인 고향 어르신들처럼 저도 천수답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 온 사역들입니다. 벌써 만 18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 오심이 감사해서,
지금까지 은혜주시고 수많은 역경들 견뎌내며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심이 감사하여,
돌아오는 5월 1일에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제18회 자오의 날 감사예배를 통하여 이 땅의 작은 천국잔치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빌 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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