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편지 59] 참 멋진 사람

살찐 사람이 보기 좋을 때가 있었습니다.
배가 나온 것은 인격이 나온 것이라고 할 때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풍족하지 못한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현상이겠지요.

시대가 변하면서 식도락 문화에서는 선진국 어느 나라 못지 않게 발달되어
질 좋은 음식들을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그시절에는 전혀 낯설던 '비만'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더니
이제는 '다이어트'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비만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제가 존경하는 분이 있습니다.
체구에 비해 비만으로 보이지 않는 분이지만 요즘 운동을 하러 다니십니다.
그분은 운동을 하러 갈 때 비밀 봉투 한개를 들고 운동장으로 가신답니다.
운동장을 돌며 눈에 보이는 쓰레기들을 주어서 봉투에 담아 오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주위에 운동하시던 분들도 동참하여 쓰레기를 줍게 되더랍니다.
환경도 깨끗해지고 운동도 하고...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수해로 인해 아직도 정리되지 않는 환경이 많습니다.
길 가다가 눈 앞에 돌이라도 떨어져 있다면 한쪽으로 치워 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넘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연환경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는 것,
이침에 맑은 공기 한숨 들이쉬면서 기분좋게 하루를 출발해요 우리...
그렇게 하실 거지요?
오늘도 화이팅하기 아시지요?.
2002.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