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편지 172] 위문편지

해마다 성탄이나 년말이 다가오면
'국군장병 아저씨게...'로 시작하는 위문편지를 썼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침에 방에서 밖으로 나오는데
코끝이 아플정도로 날씨가 춥더군요.
그순간 전방에서 수고하시는 군인들이 생각났습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군생활을 했던 저는
5월까지 눈이 내리는 것을 자주 목격했었습니다.
군대 제대한지 1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군대이야기는
아내에게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중의 하나입니다.

전방에서 근무하는 아들에게 편지를 써서 나눔지에 올리고 싶다던 지인이
원고를 보내지 않기에 그냥 마감을 했었는데
마음 한쪽이 미안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꼭 실어 드려야겠습니다.

군인들...
나라에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군인들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군인들은 언제나 힘들어 하는 국민들 사이에 있었고
우리들은 군인들이 그 자리에서 봉사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편지 한장 써 보냈는지 생각해 봅니다.
년말이라
고향도 그립고, 부모형제, 지인들도 그리울 군인들.
그들에게 편지 한장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오늘 밤에는 이메일이라도 한통 보내야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지요?
옷 두툼하게 입고 다니세요.
그래도 기분은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자고요.
아싸~!
2002.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