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편지 228] 빛나는 졸업장

해마다 이맘때면 나름대로의 결실을 거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졸업생들입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겠지만
졸업이라는 단어 앞에는 모두가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졸업만 하면 세상을 내 손아귀에 움켜 잡을 것 같았던
그런 시절을 생각해 봅니다.
졸업만 하면 지겨운 공부는 끝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보니 졸업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졸업식 장에서 졸업생이 받는 졸업장.
그것은 결실입니다.
빛나는 졸업장이라는 단어가 괜히 생긴 것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결실을 잘 지키고 가꾸어 더 많은 결실을 거두라는
깊은 뜻도 포함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네 삶에서도 졸업은 있습니다.
인생을 졸업하면서 남겨 놓을 결실은 무엇일까...
언제나 학생으로 살아갈 것 같아도
졸업의 때는 반드시 온다는 것을 압니다.
열심히...
감사하며, 기뻐하며, 기도하며, 나누며 살아가는 삶.
그 삶의 졸업때는 아름다운 열매를 남겨 놓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날씨가 꾸물합니다.
그래도 마음은 밝게, 정신은 맑게, 행동은 힘있게.
화이팅!!!

2003.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