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282] 선물 고마워요

자오나눔 2007. 1. 25. 23:28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에게 감동해서,
그 사람에게 무언가 해 주고 싶어서...
마음이 움직여 순수한 마음으로 대가성 없이 주는 것을 선물이라고 합니다.
무언가 바라며
무엇을 해 주는 것은 뇌물이라고 합니다.
똑 같은 물건을 주고 받아도 선물이 되고 뇌물이 되는 것은
무엇을 바라는 것인가 아닌가에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저는 이 글을 쓰면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7년 전에 청각장애인 친구가
자기 대신 노래를 들어 달라며 보내준 올드팝송 시디 한장.
케이스도 종이로 만든 것이라 다 낡았지만
노래는 여전히 맑게 잘 나오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보내준 친구의 얼굴을 생각합니다.

저는 참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부모에겐 사랑의 선물을,
친구들에겐 우정의 선물을,
선생님껜 배움의 선물을,
이웃에겐 신뢰의 선물을 받고 살아갑니다.
살아 가면서 느끼는 것,
주신 선물을 잘 쓰고 있으면서도 감사하단 말도 못했네요.
감사합니다.
선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3.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