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340] 택시 운전사가 멋지게 보이던 날

자오나눔 2007. 1. 26. 00:05
어제 안양교도소 장애인 재소자들을 방문하여
2시간 동안 함께 하면서 덤으로 얻은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것에 대하여 생각해 보신적이 있느냐며,
감사하는 생활이 습관화 되면 다시는 푸른 죄수복을 입지 않게 될 것이라고...
이런 저런 유익한 시간을 갖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경희대 근처에서 하는 고아원돕기 일일찻집을 방문해야 하기에
중간서 전철을 타고 회기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 안에서 기사분이 몸도 불편하신 분이 거기는 무슨 일로 가시는냐고...
그래서 고아원 돕기 일일찻집을 하는데
부족한 사람이지만 들려 보는게 맞다는 판단에 가는 것이라고 했더니,
기사분이 오히려 더 기뻐하더군요.
기본요금이 나왔는데 천원만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씀,
좋은 일을 하시는데 자기도 차 한잔 사는 셈치고 600원을 받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신선함이었습니다.
시간이 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택시 기사라고 알고 있었는데
작은 나눔이라지만 쉽게 결정하고 행동하시는 그 택시 기사분이
참 멋지게 보였습니다.
밤 늦게까지 일정을 보내야 했지만
그 택시 기사분 덕분에 하루의 피로를 느끼지 못했더랍니다.

나눔은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말입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2003.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