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깎으려고 미용실에 들렸습니다.
덥수룩한 머리카락이 바리캉에 밀려 나가고
가위손의 현란한 놀림이 있을 때마다 머리는 단정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머리가 길면 마음이 답답해지는 내 성격 탓도 있겠지만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발을 하는데 갑자기 부모님 산소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머리가 조금만 덥수룩해도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이발을 하는데
부모님 산소는 일년에 한두 번 벌초를 하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내 모습은 치장을 하면서도
부모님 산소는 까마득하게 잊고 살아오고 있었음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부모님 기일이라도 추도 예배를 드리기에
격식에 맞는 제사 음식은 차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모님 산소를 손질하는 것은 믿는 사람일수록
더 정성을 드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추석이 가깝네요.
하루가 행복하시길...
2003. 9. 8
덥수룩한 머리카락이 바리캉에 밀려 나가고
가위손의 현란한 놀림이 있을 때마다 머리는 단정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머리가 길면 마음이 답답해지는 내 성격 탓도 있겠지만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발을 하는데 갑자기 부모님 산소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머리가 조금만 덥수룩해도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이발을 하는데
부모님 산소는 일년에 한두 번 벌초를 하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내 모습은 치장을 하면서도
부모님 산소는 까마득하게 잊고 살아오고 있었음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부모님 기일이라도 추도 예배를 드리기에
격식에 맞는 제사 음식은 차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모님 산소를 손질하는 것은 믿는 사람일수록
더 정성을 드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추석이 가깝네요.
하루가 행복하시길...
200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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