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377] 열림의 계절

자오나눔 2007. 1. 26. 00:27
가을을 차 한잔에 타서 마시고 싶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차 한잔에 녹아 있는 가을은 어떤 색깔일까?
가을을 담은 찻잔의 색깔은 무슨 색일까?
모두 가을색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가을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가을은 느긋한 계절이 아니라
겨울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가을은 낭만의 계절뿐 아니라
가슴을 열어 차가운 기운도 받아 들여야 하는 열림의 계절인 것 같습니다.
받아 들여야 할 것을 받아 들이지 못하면
오래도록 응어리로 남게 됩니다.

열고 싶어도 열지 못하고
열려고 노력해도 열리지 않는 마음...
그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
그 분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누군가...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계절입니다.

남은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세요.
2003.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