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당신

자오나눔 2007. 1. 26. 02:24
몸과 맘이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을 땐 생각이 덜 나다가
정말 견디기 힘들 땐 꼭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 때야 알게 됩니다.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음을…….

사랑한다는 이름으로 무얼 하나 재대로 해 준 것도 없네요.
오히려
이것 달라 저것 달라
오직 나만을 위해 그렇게 목숨 걸고 달라고만 했습니다.
그 나라에 갈 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할 텐데…….

나는 “힘들다, 죽겠다.”고 투정 부릴 때
당신은 곁에서 말없이 들어 주고 계셨습니다.
비가 오면 내가 생각난다고
전화한통, 문자 한번 주셨던 것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사랑의 서열을 만든다면
당신은 앞이고 나는 뒤입니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당신입니다.

06.11.06
양미동(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