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단상] 자오문집(자식은 가슴이더라) 발행인의 글

자오나눔 2007. 1. 16. 13:59
     먼저 자오문집 2탄 '자식은 가슴이더라'를 출판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작년에 우리 자오나눔선교회에서는 작은 일을 저질렀더랍니다. 우리 자오가족들의 글을 모아 270쪽 분량의 문집을 멋지게 만들어서 출판기념회까지 했었지요. 문집의 제목이 '부모, 그 아름다운 이름' 이었습니다. 그 때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2년 안에 두 번째 문집을 만들자고 했었는데, 이번에 우리 자오가족들의 소중한 사연들을 모아서 이렇게 문집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내 아이가 어머니의 배속에서 자라고 있을 때, 어느 부모나 희망을 품습니다. 내 아이는 이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 자랄 것이며, 운동을 해도 어느 유명한 스포츠 스타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거라는 꿈을 꾸게 됩니다. 자식에게 꿈을 꿀 때는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식이 자라면서 내가 꾸었던 꿈은 단순한 희망사항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식이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되는 부모의 마음은, 세월을 앞서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내가 살아온 힘든 세상을 내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온 세월이지만, 자기 몸 하나도 버텨가기 힘든 세상이라는 걸 스스로 깨달아 가는 자식을 보면서, 부모는 자식을 가슴으로 담아 버립니다. 자식이 힘들어 할 때마다 부모의 가슴은 찢어지는 아픔을 겪습니다. 힘들어 하는 자식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부모는, 단지 자식에게 세상을 잘 이겨내는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가슴 시린 눈물을 흘립니다. 세상이 하도 험난하기에 지금의 행복조차도 불안해 하는 부모의 마음은 가슴이었습니다. 아흔 살의 부모가 일흔 살의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이나, 스무살의 부모가 갓난아이를 걱정하는 마음 모두가 사랑이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가슴으로 품고 살아간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자식은 가슴이더라'는 전문 작가들의 글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세상 누구보다 더 내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들의 가슴을 그대로 옮겨 놓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식은 가슴이더라'가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함께 공감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들의 자녀들이 언젠가 이 문집을 읽어보면서 자식을 가슴에 담아야 했던 부모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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