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동시] 내 친구

자오나눔 2007. 1. 16. 14:00
개구쟁이 내 친구
오늘은 양 발꿈치 들고
조심스럽게 걸어옵니다.
왜 그러니?
내가 두 발로 걸으면
새싹이 아프데요.

궁금쟁이 내 친구
오늘은 두 손을 턱에 괴고
먼 산만 바라봅니다.
왜 그러니?
나무에게
예쁜 옷을 입혀주고 싶어서요.

효도쟁이 내 친구
오늘은 예쁜 색종이랑
편지지를 가져왔어요.
뭐 하려고 그러니?
엄마 아빠께
사랑한다 편지 쓰려고요.

2003.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