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52] 향기 없는 꽃

자오나눔 2007. 1. 17. 18:27
연일 계속해서 내린 비로 인해 자연환경도 어지럽게 변했는가 봅니다.
주인집 앞마당 화단에는
잎이 무성한 옥잠화 나무에 하얗게 옥잠화가 피었습니다.
며칠동안 잎이 커다랗고 싱싱하게 변해 가는 잎을 보면서
꽃이 피면 향이 좋겠다고 생각했더랍니다.

드디어 앞마당에 옥잠화가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워 고개 숙여 옥잠화 꽃에 코를 대보니 이상합니다.
당연하게 진한 향기가 나야 할텐데 향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꽃이지만 향기까지 나려면
한가지만 있어서는 안되는가 봅니다.
적당한 수분과 영양분과 적당한 햇빛이 조화를 이뤄야 되는가 봅니다.

내 삶 속에서 부조화를 이루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없는지
나는 향기 없는 꽃처럼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많은 것을 생각해 봅니다.
기분 좋은 향이 나는 허브처럼
내 삶 속에서도 기분 좋은 향이 나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오늘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세요.
아싸~!
2002.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