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101] 하고 싶었던 말들...

자오나눔 2007. 1. 17. 18:55
가을이 깊어 갑니다.
달걀 프라이 같은 구절초의 아름다움이 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도 합니다.
결실, 풍성함, 열매, 낙엽, 낭만, 남자의 계절 등...
수식어가 참 많이 붙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는
마음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기도 하는가 봅니다.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면서
오늘은 힘들지만 내일은 더 좋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서로 의지하며 살아 왔지만
수고하는 아내에게
순간순간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쳐버리고 지나온 날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 그 순간에는 참 아름다운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음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나에게는 고마운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표현이 서툴러 감사하다는 말 한번 제대로 못해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감사를 드림을 용서하세요.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시작하실 거지요?
파이팅 입니다.
2002.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