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149] 맛있는 말을 하는...

자오나눔 2007. 1. 17. 20:34
사람은 아무리 강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도
마음 한구석에는 부족함이나 연약함이 숨어 있는가 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 가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가끔은
누군가 전화 한 통화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그런 생각이 들 때는
심신이 지쳐 있을 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럴 때 걸려 오는 전화는 참 반갑습니다.

어제 늦은 저녁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주 몸이 아픈 저를 위로해 주며
요즘 장애인들이 살아갈 집인 자오쉼터를 건축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조만간에 한번 찾아 오겠다는 격려까지 해 주십니다.

전화 한 통화에 모든 피로가 풀립니다.
이것이 사람 사는 맛인가 봅니다.
우리 모두 맛있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됩시다.
오늘도 화이팅하는 거 아시지요?

2002.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