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158] 아내에게 미안함에...

자오나눔 2007. 1. 17. 20:47
아침에 일어나 아내의 얼굴을 보니 많이 그을려 있습니다.
요즘 자오쉼터 건축으로 많은 신경을 쓰다보니
아내의 곱던 얼굴이 많이 상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들어 얼굴에 분을 바르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부족한 남편 만나 아내만 고생하는 것 같아
하루를 아내에게 미안함으로 시작합니다.

아침 일찍 현장에 나와 남편의 다리가 되어
이곳 저곳 다니며
공사가 미비한 부분들을 지적하며
보수하도록 하는 아내의 모습이
사사시대의 드보라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갑자기 그 노래가 생각납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나 하나만 믿어온 당신을...'
아내를 잠깐 불러 꼭 안아주며
미안하다 한마디 하니 인부들 본다고 질겁을 합니다.
그래도 그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가족사랑,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늘 아침 날씨는 더 춥네요.
그래도 오후에는 풀리리란 희망으로 화이팅을 합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2002. 12. 13

사족 : 이제 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 일찍 마치시고 자오쉼터 준공예배 현장으로 오세요.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