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동 |
2005-10-19 23:44:04 : 58 |
주일 오후예배 때 일입니다. 대표기도가 제 차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특별찬양 순서에 우리 자오쉼터 가족이 들어있다는 것은 대예배 때야 알았습니다. 찬송가 409장을 선곡해 주며 연습을 했습니다. 팔순 되신 장로님, 칠순이 가까운 권사님, 아내와 나, 자오쉼터 손 선생까지, 이렇게 다섯 명이 준비를 합니다.
장로님께 후렴부분에서 남자들만 춤을 추자고 했습니다. 당연히 난색을 표현하지요. 다윗 왕이 춤추던 모습을 생각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특별 찬양 순서가 되었습니다. ‘목마른 내영혼 주가 이미 허락한~…….’ 후렴 부분 ‘예수의 사랑~ 예수의 사랑~……. 내영혼의 기쁨 한량없도다.’ 장로님과 나는 자연스럽게 율동을 했더랍니다.
예배당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한바탕 웃음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2절부터는 온 교인이 박수를 치며 흥겨워합니다.
팔순 장로님과 목발을 짚고 있는 제가 춤을 춰봐야 얼마나 잘 추겠습니까만,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고 오로지 기쁨으로 드리는 것만 생각했더랍니다.
서툴러도, 어색해도, 주님은 오로지 저희의 마음을 받으셨나 봅니다. 하루 종일 행복하게 보냈으니까요.
지금까지 준비해온 자선음악회가 드디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하기를 기도합니다. 내일 오실 거지요?
2005. 10. 19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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