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529] 꿈이 있어서 행복했고, 꿈이 있어 행복합니다.

자오나눔 2008. 1. 3. 03:29

꿈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사고로 지체1급 장애인이 되고서도 꿈이 있었습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사는 것도 큰 행복이라 생각했습니다.

장애인 시설에 봉사 갈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호떡 장사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아내는 호떡을 열심히 구웠고 나는 휠체어를 타고 호떡을 팔았습니다.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호떡을 팔았었습니다.

날씨는 무척 추웠지만 그래도 참 행복했었습니다.

꿈이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주님께 기도할 때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더 행복했습니다.

기도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꿈을 먹으며 살았습니다.

몸은 남보다 조금 더 불편했지만 그 몸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남보다 덜 배웠지만 앞으로 더 배울 수 있다는 꿈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남보다 가난했지만 나눔으로 부자 되는 법을 알았기에 행복했습니다.

지금 내 모습을 보면 그 꿈대로 장애인 사역을 하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를 찾아갑니다.

날마다 기도하며 꿈꾸던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편하게 살라고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꿈을 꿉니다.

꿈이 있어서 행복했고, 아직 이뤄야 할 꿈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이뤄야 할 꿈은 현재의 어려움도 즐겁게 헤쳐 나갈 힘을 줍니다.

내게 꿈을 주시는 주님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꿈이 있어서 행복했고, 꿈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꿈은 시작이요 언제나 희망입니다.

꿈…, 있지요? ^_^*


2008. 1. 3.

-양미동(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