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자유 게시판

태풍은 지나가고...

자오나눔 2008. 7. 21. 09:40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과
번갯불 번쩍이며 우르릉쾅 천둥소리에
새가슴 되어갔던 순간들.
그렇게 지난 밤은 길고도 길었다.
아침에 밝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이곳저곳에 비가 샌 흔적들을 수건으로 닦아주며
이 햇빛이 깨끗하게 말려 줄 것이라는 기대로
부지런히 마른 수건들을 비가 샌 곳으로 옮겨 간다.

비가 참 많이 왔지요?
지금은 햇살이 곱습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말입니다.
밭에 수박이며 오이며 참외며 가지며
비 피해로 많이 �어 버렸네요.
따 줘야 할 때 따 줘야 하는데
누구라도 마실이라도 오면
듬뿍 따 가라고 하는데...

이제 태풍은 지나갔습니다.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