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자유 게시판

수확의 기쁨

자오나눔 2008. 7. 6. 19:21

오늘...

아침 나절에 텃밭에서 수학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목발이 넝쿨에 걸려 몇번이나 넘어지면서도

넘어진김에 쉬어 간다고 앉아서 땄네요.

 

원추리 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사이로 자오쉼터 본관을 찍어 보았습니다.

서재에서 창문을 열면 이 화단이 보입니다. 옥수수 이파리 바람에 살랑대는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화단마다 잡초가 많이 자랐네요. 뽑아줘야 하는데 손길이 미치지 못합니다. 누구 오실분 없수?

수박이 많이 컷어요. 제 머리만큼 컷는데 다음주 쯤이면 따 먹어도 될 듯합니다. 어때요? 오시려우?

고추밭, 옥수수밭, 참외밭, 가지밭, 수박밭, 오이밭... 이리저리 엉켜서 정신이 없드래요~

아직 따야할 열매가 많은데 산비둘기 좋은일 시키고 있습니다래~

누가 호박꽃이 아름답지 않다고 했든고? 사랑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법~ ^_^*

저게 단감인지 대봉인지는 모르지만 처음으로 열린 감입니다. 가을까지 가려나? ^_^*

사과가 제법 많이 열렸어요. 벌써 아이들 주먹만큼 자랐는걸요? 여전히 봉사자들이 따 먹을 사과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아무래도 단감같어~

그렇게 크지 않은 사과나무지만 올해 두번째 열매를 맺어 주네요.

외호박과 노각을 땄습니다. 목발이 넝쿨에 걸려 넘어지기가 일수였지만 행복했어요.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워 싣고 오라고 했더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네요~ ^_^* 그래도 사랑하는 아들입니다.

자두가 벌써 익어갑니다. 다음주엔 따서 한입 베어 먹어야겠습니다. ^_^*

주차장에서 내려다본 본관과 별관입니다. 여전히 평화롭습니다.

이게 석류꽃인데요. 올해도 제법 열릴 것 같네요.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아~ 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