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자유 게시판

어제 그렇게 힘들었던 건...

자오나눔 2008. 10. 23. 18:54

어제는 정말 견디기 힘들었던 날이었다.

이리저리 일이 꼬이고 속터지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부서지듯 아파오는 다리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날 절망에 빠지게 했던 건...

교도소에서 출소하여 열심히 살던 사람으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아내가 함께 계를 했었는가 보다.

10월에 계를 탈 차례였는가 보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나에게 곗돈을 해 내라며 협박 편지를 보내왔다.

속이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얼마나 속이 터지든지 하나님까지 원망하고픈 약한 생각이 들었다.

 

교정사역 11년동안 딱 한사람 건졌다고 믿었다.

그 사람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니 사람이 돌변했다.

아...

이것이 인생인 것을...

그렇게 많은 사랑을 주면서 그를 건지려고 노력했는데

전혀 엉뚱한 일로 한 영혼을 세상으로 보내 버리게 되었으니

얼마나 힘들던지...

 

좋아지겠지.

방법이 생기겠지.

그렇게 될거야.

그래도 잘 될거야.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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