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이 너무 깨끗하지 않다는 친구의 말에 머리만 극적였는데
오늘은 마음 먹고 실내 세차를 하러 갔다.
외부 세차는 주유하면서 수시로 하는데 실내 세차는...
내가 생각해도 실내 세차 한지가 넉달이 지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앞자리는 그런대로 내가 치우는데 뒷자리는 보이지 않으니 그냥 두곤 했다.
오늘 세차를 하는데 참 구석구석에서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세차하던 아저씨 한마디 하신다.
"차 안이 깨끗한 차는 사고도 잘 안난데요. 실내가 깨끗하고 잘 정리 되어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기 때문이랍니다."
"윽!"
차 안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걸 돌려서 말하는 듯하다.
괜히 찔렸다.
왜냐면 앞 범퍼고 옆구리고 상처가 제법 생겨있는 내 차이기 때문이다.
곰곰히 생각해 봤다.
일리가 있는 말씀이었다.
차 안이 산만하고 깨끗하지 못하면 운전하는 사람도 신경이 쓰여 안전운전에 지장을 줄 수도 있겠다는...
차가 감정 표현을 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 같았다.
"오늘은 큰 대접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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