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자유 게시판

넉달만에 실내 세차를 했는데...

자오나눔 2009. 10. 23. 16:37

차 안이 너무 깨끗하지 않다는 친구의 말에 머리만 극적였는데

오늘은 마음 먹고 실내 세차를 하러 갔다.

외부 세차는 주유하면서 수시로 하는데 실내 세차는...

내가 생각해도 실내 세차 한지가 넉달이 지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앞자리는 그런대로 내가 치우는데 뒷자리는 보이지 않으니 그냥 두곤 했다.

오늘 세차를 하는데 참 구석구석에서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세차하던 아저씨 한마디 하신다.

"차 안이 깨끗한 차는 사고도 잘 안난데요. 실내가 깨끗하고 잘 정리 되어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기 때문이랍니다."

"윽!"

차 안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걸 돌려서 말하는 듯하다.

괜히 찔렸다.

왜냐면 앞 범퍼고 옆구리고 상처가 제법 생겨있는 내 차이기 때문이다.

 

곰곰히 생각해 봤다.

일리가 있는 말씀이었다.

차 안이 산만하고 깨끗하지 못하면 운전하는 사람도 신경이 쓰여 안전운전에 지장을 줄 수도 있겠다는...

차가 감정 표현을 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 같았다.

"오늘은  큰 대접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나와 너, 그리고 > 자유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으아~ 막혔다.  (0) 2009.11.19
옷장을 정리하며...  (0) 2009.10.25
[스크랩] 정이다. 사랑이다.  (0) 2009.10.17
사랑한다면...  (0) 2009.10.09
가을비치곤...  (0) 200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