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스크랩] [나눔의 편지 616] 아… 이런 것이 사랑이구나.

자오나눔 2012. 9. 23. 09:13

선생님이 새로 오신지 두 달이 다 되어 간다.

전에 수고해 주시던 선생님은 다단계를 하시던 분이라

장애인 삼촌들을 섬기는데 많이 소홀했었다.

그런데 새로 오신 선생님은 참으로 성실했다.

장애인 삼촌들이 아주 잘한다고 칭찬할 정도로 열심히 해 주신다.

매 끼니마다 밑반찬 말고는 대부분 새로 반찬을 만들어 식탁을 차려 주신다.

내가 항상 하는 말,

“원장이 먹는 반찬을 장애인 삼촌들도 먹어야 합니다.”

그대로 잘 따라주시니 더 감사했다.


일주일 전에 중국에서 선생님 남편이 귀국하셨다.

그런데 식사 시간에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첫날만 남편과 겸상을 하시곤 다른 날부턴 장애인 삼촌들과 겸상을 하게 하신다.

나는 전에부터 다른 삼촌들과 겸상을 해 왔었다.

선생님께 권면을 드렸다.

“남편 되시는 분과 한 상에서 식사하시지 왜 따로 드세요. 그러면 안 됩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대답을 하신다.

“원장님과 장애인 삼촌들 모두가 솔로이신데,

우리만 부부라고 같은 상에서 식사를 한다면 그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하신다.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 이것이 배려구나….

아… 이것이 주님의 사랑이구나.



[고전 13: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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