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사역을 하면서 참가자를 줄여야하는 행복한 고민을 해 본적이 얼마만인가 참 감사하다. 교정사역은 특수한 사역이라 오래도록 할 수 있는 동역자가 필요했다. 샬롬워십 선교단이 동참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었다. 마침 워십팀이 필요했기에 함께 동역을 하기로 했다. 전반기 마지막 교정사역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풍성하게 준비해 가고 싶었다. 참가자 명단 15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어서 교도소에 미리 보냈다.
안양교도소 교정위원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워십팀이 도착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교도소에 가면 핸드폰을 소지하지 않는데 내게 많은 전화를 했었다고 한다. 모두 모여 인원 점검하고 출입증을 받아 교도관의 안내에 따라 갈릴리 성전으로 이동을 한다. 미리 나와서 찬양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재소자 형제들을 보며 감사했다. 눈에 익은 몇몇의 형제들은 반가움의 눈인사를 한다. 손을 흔들어 답을 해 준다. 순서에 따라 찬양이 시작되고 기도와 말씀이 전해진다. 재소자 형제들의 시선이 설교하는 목사님보다 워십팀에 더 자주 온다. 남자들만 사는 세계에 예쁜 옷을 입은 워십팀이 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은혜롭게 예배가 끝났다.
2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워십팀의 공연 때 음향 상태가 안 좋아 몇 번이나 중단되는 사고가 생겼다. 가져간 노트북과 앰프의 케이블에 노이즈가 생겼는가 보다. 몇 번의 실패를 하다가 반주에 맞춰 찬양을 불러주고 그 찬양에 맞춰 워십 공연을 한다. 그 사이에 앰프에 연결된 시디롬이 수리되고 정상적인 음향이 흘러나온다. 물을 만난 제비가 춤추는 듯하다. 참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아지는 것은 참으로 좋은 현상이다. 모두가 은혜의 강물로 뛰어드는 것 같았다.
재소자형제들에게 성결필사를 권면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왜? 성경필사를 매월 권면하는 걸까? 성결 필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을 체험할 수 있고, 구원받아 변화된 삶이 되면서 다시는 교도소에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죄 짓고 교도소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교화 행사는 대 성공이 되는 것이다. 교도소에 수감 되어 있는 것이 안쓰러워 위문을 가는 것이 아니다. 복음전파와 재수감되는 것을 막아 보자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교화행사를 지난 14년 동안 해 왔다.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복음의 씨앗이 자라게 하고 계시고, 멋지고 근사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잇도록 재소자 형제들을 훈련시키고 계신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다 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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