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자식이 하나 있는데 아들이다. 아들은 대학생이다.
고려 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수강하고 있다. 올해 3학년이다.
나름 알바도 하면서 자기 학비와 용돈은 스스로 해결한다.
청각장애가 있는 상황에서 필리핀 바기오에서 4년 동안 살다가 귀국했다.
필리핀서 대학 1학년 마치자 내가 귀국을 하라고 했다.
상황이 좋지 않아 아버지를 도와 달라고 했다.
그래서 사이버대학으로 편입을 하고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다.
아들에게 얼마 전에 이야기를 했다.
내년 2월 말까지 500만원을 마련하여 1년 치 월세를 지불해야 한다고...
아버지가 300만원을 마련 할테니 아들이 200만원 보태라고….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당당한 아버지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말에 알았다고 대답을 했다.
낮엔 잠시 잠을 자고 아빠가 하는 장애인시설 사역을 도와준다.
저녁에는 버스를 40분 타고 나가서 알바를 하고 아침에 퇴근을 한다.
피곤한 몸으로 쓰러지다시피 자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짠해진다.
이달에 받을 월급이 103만원이란다.
용돈 3만원 남기고 100만원을 우선 보탠단다.
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이제 22살의 아들이 1년 사이에 부쩍 어른이 된 것 같다.
때로는 아버지보다 마음이 더 넓은 것도 같다.
학비 걱정하는 아버지에게 학비는 열심히 해서 장학금으로 충당하겠단다.
참으로 짠하면서도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 이야기를 쓰다 보니 또 다시 팔불출이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도 하나님 아버지께 자랑이 되고 대견한 아들이 되어야 하는데….
감히 누가 하나님을 팔불출이라고 할 수 있겠냐만
하나님께서 은근히 자랑하고 싶어 하는 그런 아들이 되고 싶다.
하나님께 멋지고 근사한 아들이 되기 위하여 오늘도 힘내자. 아자!!!
[고전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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