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서울 연신내를 다녀왔다.
민집사님이 2박3일간 제주도로 연수를 갔기에
삼촌들을 태우고 다녀왔다.
목적지 근처에서 다른 일을 보려고 카센터 앞에 주차를 했는데...
갑자기 석봉 삼촌이 바지를 잡으며
“오줌 마렵다~~ 오줌 마렵다~~”하시며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덩달아 현우도
“목사님 현우도 오줌 마려워요~”한다.
일단 차에서 내리라 해 놓고 목발을 짚고 급하게 카센터 직원에게
장애인인들이 소변이 급해서 그런데 화장실 좀 사용하게 해 달라고 했더니...
자기 가게는 화장실이 없다네?
흐미~ 인심도...
바로 그 때 경찰 두 분이 급하게 차에서 내리더니 골목으로 뛰어 가려는데,
석봉 삼촌이 경찰을 잡고
“오줌 마렵다~ 오줌 마렵다~”하신다.
하이고 난감하네~~ 난감하네~~
경찰도 급한 일이 있는지 난감해 하신다.
바로 그 때 석봉 삼촌이 얼마나 급했던지
경찰을 바로 곁에 두고 담벼락에 그냥 볼일을 봐 버린다.
난감하네~~ 난감하네~~ 흐미~~
경찰 아저씨께 사정이야기를 드리니 알았다며 골목으로 뛰어 가신다.
경찰 바로 옆에서 경범죄를 저지른 석봉 삼촌.
난감하네~~ 난감하네~~
현우는 근처 식당으로 뛰어 들어 가라고 하니 일을 보고
흐뭇한 표정으로 걸어온다.
서울에 온 목적을 달성하고 중국집으로 들어가 짜장면을 먹었다.
계산을 하고 삼촌들에게
“나를 따라 오랑께~”
남정네 여섯이서 중국집 화장실에 들어서니 꽉 찬다.
전립선 비대증과 요실금까지 있는 일흔 세 살의 석봉삼촌.
오늘도 난감하네~~를 읊조리게 만들고 말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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