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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애기 낳는 고통이 대단한 거구나….

자오나눔 2017. 9. 5. 22:09

얼마나 아프던지.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한 왼쪽 두통과 왼쪽 눈알이 빠질 것 같은.

아픈 것이 은혜라고... 아픔을 느끼는 것이 은혜라고고백했는데.

흐미 이렇게 아픈 것은 은혜가 아닌 것 같았다.

예배 시간에 설교만이라도 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기도하며.

그렇게 2주를 보냈다.

 

종합병원 응급실부터 용하다는 한의원까지.

안과까지.

병원에선 스트레스가 심한 두통을 가져왔다고.

군발설 두통, 긴장성 두통이라고 진단하고 약을 처방해 줬다.

한의원에서는 너무 지쳐서 기가 다 빠져 나가고 없다고.

약침 80여방을 놔주고 약을 조재해 줬다.

안과에서는 안압도 없고 시신경도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뜬금없이 공복혈당이 150을 넘고

혈압이 140을 상회했다.

오늘 아침엔 공복혈당이 220이 나왔다.

아무튼 고생 엄청 했다.

광주에 사는 정 집사님이 재활의학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 보라했다.

인천에 사는 이전도사님이 정형외과에 가보라 했다.

통증의학과에 갔다.

대상포진 같단다. 주사를 놔 줬다.

부분 마취제였다.

마취가 풀리니 더 아픈 것 같았다.

 

근처에 있는 사강정형외과에 갔다.

원장인 권사님(사강감리교회 권사님이다)이 얼굴을 보더니

목사님 대상포진 왔네요. 얼마나 됐어요?” 하신다.

속으로 깜짝 놀랐다.

? 증상만 말해 줬는데.

환자들이 2시간씩 기다렸다가 진료를 받는 이유가 있네.’

“11일 됐어요.”

아이고 목사님 대상포진 징그럽게 아픈데 어떻게 견뎠어요?”

그랑게요. 징그럽게 아프더군요.”

목사님 수액 맞고 주사 맞고 약 처방해 드릴 테니 받아가세요.

혈당은 대상포진 잡히면 내려갈 겁니다.” 하신다.

 

그렇게 내 병명은 대상포진이라고 판명됐다.

그것도 왼쪽 머리와 왼쪽 눈에.

링거를 맞는데 혈관이 없어서 엄청 고생했다.

수술을 많이 받으며 컷다운(정맥을 잘라 링거 줄을 꼽아 놓고

수액이나 주사액을 맞을 수 있도록 해 놓은 조치)을 두 군데나 해 놨고,

오른쪽 다리는 화상 흉터 때문에,

왼쪽 다리는 고관절이 절단 되어 있고 화상 흉터가 있으니 안 되고,

왼쪽 팔은 피부이식하며 혈관 위치가 변해서 못 찾고.

아무튼 입원을 하고 싶어도 혈관이 없어서 못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안 되고.

 

어째든.

대상포진이라고 판명 된지 이틀째.

여전히 징그럽게 아프다.

오일정도 수액 맞고 주사 맞고 약 먹으면 좋아질 거라니

기도하며 견뎌 내야지.

대상포진에 걸려본 어느 여성이

자연분만으로 애기 낳을 때보다 더 아파요.”라고 했다던데…….

애기 낳는 고통이 대단한 거구나.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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