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이것이 인생이다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10

자오나눔 2007. 1. 15. 21:20
    십자가의 빨간 불빛이  나의 눈가로 스치고 지나갔다.  그
  런데, 그 순간에  오그라 붙어 펴지지 않던 내  오른 다리가
  고무다리 늘어나듯이 늘어나고 있었다.  나의 입에서는 비명
  이 터져 나오고 있었고,  누나는 깜짝 놀란다. 부축을 해 주
  는 누나에게 부축을 하지 말라고 한다.  다리가 펴졌다는 말
  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십자가의 불빛이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에 다리가 펴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에, 누나의
  입에서는“할렐루야!”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
  게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란다.

    정신이 없었다. 뭐가  어떻게 된건지 상황판단 하기가  순
  간적으로는 쉽지가 않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십자
  가의 불빛을 본 순간 나의 다리는 펴졌고,  나는 두 발로 똑
  바로 걸어서 우리 교회로, 나의 눈에  비쳤던 십자가가 있는
  우리 교회 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었다. 목요일이라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교회  안에는 남자 분들이 몇 명  있었다. 기
  타와 드럼을 치며 찬양 연습을 하고  있었다. 초라하고 해쓱
  한 모습으로 교회 문을 박차고 들어가,  소리를 지르고 있는
  나의 모습에 깜짝 놀라워하는  그분들에게, 뒤따라오던 누나
  는 자세한 설명을  해 주고 있었다. 집사님 한  분이 목사관
  으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모두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집사님 한 분이 나에게 말한다. “같이 기도
  해요.” “나는   기도도 할 줄 몰라요.”“그냥  하나님, 감
  사합니다! 만  하세요.” 이윽고 사모님이 내려오셨다.  목사
  님은 출타 중이라고 하신다. 다 같이  기도 하자며 사모님은
  기도를 인도하셨다.  걸어서 집으로  오려는 우리에게  교회
  차로 태워다 준다. 마음은 풍선이 되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거실을 걸어 본다, 그리고 뛰어 본다,
  매형께 자랑을 하고 있었고, 매형은 신기한 듯 보고 있었다.
  그렇게 그날은 지나갔고 나의 마음에 주님은 한 걸음 더 다
  가오고 계셨다.  누나의 인도로 몇  번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누나는 왜 그리도 맨 앞자리만 가서 앉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뒷자리에 가서  앉으면 주위의 부담도
  덜 될텐데 나의  투정이 심하다.  그런 것들이  다른 분들의
  귀에도 들렸는지 시선들이 집중되고  있었다. 지금도 누나의
  자리는 맨 앞에서 두 번째로 지정이 되어 있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