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이것이 인생이다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8

자오나눔 2007. 1. 15. 21:19
    93년 3월 25일이었다.  어디 가서 실컷 울어  나 보았으면
  마음이 조금은 편할 것 같았다. 누나에게  옷을 입혀 달라고
  했다. 왜  그러느냐는 누나의 질문에, 어디  가서 실컷 울어
  나 보려고  한다고 했다. 누나는  옷을 입혀 주면서  누나가
  다니는 교회로  같이 갈 것을  권유한다. 워낙 성질이  못된
  동생 덕분에  조심스럽게 권유를  한다.“요즘은 어디  가서
  울 만한 장소도 없다. 우리 교회는  장애인도 들어오기 좋게
  문턱도 없으며, 항상  문이 열려 있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
  든지 누구든지 들어 올 수 있게 해  놨으니, 우리 교회로 가
  자”고 한다. 그냥 누나를 따라 나선다.

    오른쪽 다리가 90도 정도 구부러져 있으니 걸음을 걷기가
  너무나 힘이 든다. 누나의 부축을 받아도 힘이 든다. 주저앉
  아 조금 쉬고 있는데 눈이 자꾸 인도와 차도가 연결된 부분
  에 머무른다. 이것이다! 나는  오른다리는 인도에 왼 다리는
  차도에 놓고 걸어 본다.  훨씬 쉽다. 그러나 불편한 몸은 어
  쩔 수  없었다. 몇 번을  포기하려다 누나의 끈질긴  권유에
  다시 시도를 하게 된다. 교회까지   가려면 수많은 교회들을
  거쳐야 한다. 아울러  수많은 십자가를 보아야 하고, 어디쯤
  왔을까? 누나가 말해 준다.“저 커브만  꺾으면 교회가 나온
  다”고, “그리고  저기가 목사님이  살고 있는 APT다”라
  고, 한참을  가다가 나오는 땀을  식히려고 잠시 서는  순간
  십자가의 불빛이 보였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