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잔디 썰매

자오나눔 2007. 1. 15. 23:22
세상에 아쉬움 너무커
인가와 가까운 곳에
누워있는 산소 두개

아이들
산소위로 쪼르르
누가 빨리 내려갈까 주루륵
어느새 산소엔
고속도로가 생겼다.

아이들의 썰매놀이에
묻혀있는 고인도 싫어하지 않은듯
아마 사람이 그리워서였으리
아이들과 망자가 어울리는
삶과 죽음이 놀이로 만나는
잔디 썰매.

2000.9.6
부천에서 나눔

사족 : 며칠후면 추석입니다.
고향이 그리운건 사람이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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