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여름 보내기는 항상 고비를 만나게 된다. 특히 농사를 짓는 농군들은 뜨거운 여름날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을 드렸던 농작물을 한꺼번에 망쳐 버릴 위기를 만나기도 한다. 뜨거운 여름이 한풀 꺾여 갈 무렵 찾아오는 태풍이다.
태풍이 접근하면 비바람이 강해진다. 그러나 태풍에 따라 비는 많이 내리지 않지만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부는 특성을 지닌 태풍이 있는데 이를 속칭 '바람 태풍'이라고 부른단다. 무엇이든지 인간의 힘으로 다 할 것 같지만 자연의 힘 앞에는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한없이 나약한 우리들... 이번 12호 태풍 '프라피룬'은 엄청난 바람을 몰고 왔다. 차가 날려 갈 정도로 무섭게 불어 대는 바람을 보면서 언젠가 보았던 '토네이도'라는 영화를 생각했다.
'프라피룬'은 우리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유유히 사라졌다. 연일 매스컴에서는 태풍 피해에 대해 방송을 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나도 지인들을 걱정하며 챙길 수밖에... 그런데 남 걱정만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한심하던지... '장애인 주택 기금 마련 및 소록도 난방비 마련 자선음악회'를 준비한답시고 부지런히 돌아다니다 보니 가게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우연히 가게 앞을 지나는데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이번 태풍에 간판이 통채로 쓰러지면서 주인집 차를 강타해 버렸다. 뒷 유리가 조각나 버렸고, 차 옆이 움푹 움푹 들어 가 있다. 보니 차는 새 차인데... 입장이 난처했다. 거기에 화장실 큰 유리까지 와장창이다.
그러면서도 그 순간에 감사한 건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간판이 주인집 대문 앞으로 바로 떨어졌는데 그 시간에 누가 집으로 들어갔다면 어찌됐겠는가. 대형 간판이 쓰러지면서 차를 박살냈지만 그 상황에선 최소의 사고라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보니 그것 또한 감사했다. 주인은 차를 고쳐 내라고 성화고... 보험회사에 알아보니 자연재해로 보기는 어려운 사고란다. 즉, 간판을 단단하게 달지 않은 사람의 책임이란다. 난감했다. 아내와 상의를 한 후 차를 고쳐 주기로 했다. 맘이야 상하지만 어쩌겠는가... 며칠 장사해서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해야지... 차를 고치라고 카센타에 연락해 놓고 주인에게도 우리가 변상한다고 통보를 했다. 저녁 늦게 주인이 가게로 내려온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차를 주차해 놓은 자기들도 잘못이 있는 것 같다며 수리비 반을 대겠단다. 좋은 이웃이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했다.
일이 잘 풀리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즈음은 대다수의 가옥이 튼튼하게 건축되어 있기에 바람에 넘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전선이 끊어지거나 우리 집처럼 간판이 떨어져 사람이 다치거나 물질의 피해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심한 바람이 불때는 낙하 물에 주의 해야 하며, 함부로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간판을 세운 건물주도 주의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떨어지는 간판에 사람이 다치거나 물건에 손상이 올 때는 하늘이 아닌 사람이 법에 따라 배상을 하기 때문이다 는 것이다. 이번 12호 태풍 '프라피룬' 물론 물질의 손해를 끼쳤지만 덕분에 새로운 걸 배우게 계기가 되었다. 이것도 감사의 조건이다.
2000년 9월 2일
부천에서 나눔
태풍이 접근하면 비바람이 강해진다. 그러나 태풍에 따라 비는 많이 내리지 않지만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부는 특성을 지닌 태풍이 있는데 이를 속칭 '바람 태풍'이라고 부른단다. 무엇이든지 인간의 힘으로 다 할 것 같지만 자연의 힘 앞에는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한없이 나약한 우리들... 이번 12호 태풍 '프라피룬'은 엄청난 바람을 몰고 왔다. 차가 날려 갈 정도로 무섭게 불어 대는 바람을 보면서 언젠가 보았던 '토네이도'라는 영화를 생각했다.
'프라피룬'은 우리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유유히 사라졌다. 연일 매스컴에서는 태풍 피해에 대해 방송을 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나도 지인들을 걱정하며 챙길 수밖에... 그런데 남 걱정만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한심하던지... '장애인 주택 기금 마련 및 소록도 난방비 마련 자선음악회'를 준비한답시고 부지런히 돌아다니다 보니 가게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우연히 가게 앞을 지나는데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이번 태풍에 간판이 통채로 쓰러지면서 주인집 차를 강타해 버렸다. 뒷 유리가 조각나 버렸고, 차 옆이 움푹 움푹 들어 가 있다. 보니 차는 새 차인데... 입장이 난처했다. 거기에 화장실 큰 유리까지 와장창이다.
그러면서도 그 순간에 감사한 건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간판이 주인집 대문 앞으로 바로 떨어졌는데 그 시간에 누가 집으로 들어갔다면 어찌됐겠는가. 대형 간판이 쓰러지면서 차를 박살냈지만 그 상황에선 최소의 사고라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보니 그것 또한 감사했다. 주인은 차를 고쳐 내라고 성화고... 보험회사에 알아보니 자연재해로 보기는 어려운 사고란다. 즉, 간판을 단단하게 달지 않은 사람의 책임이란다. 난감했다. 아내와 상의를 한 후 차를 고쳐 주기로 했다. 맘이야 상하지만 어쩌겠는가... 며칠 장사해서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해야지... 차를 고치라고 카센타에 연락해 놓고 주인에게도 우리가 변상한다고 통보를 했다. 저녁 늦게 주인이 가게로 내려온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차를 주차해 놓은 자기들도 잘못이 있는 것 같다며 수리비 반을 대겠단다. 좋은 이웃이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했다.
일이 잘 풀리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즈음은 대다수의 가옥이 튼튼하게 건축되어 있기에 바람에 넘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전선이 끊어지거나 우리 집처럼 간판이 떨어져 사람이 다치거나 물질의 피해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심한 바람이 불때는 낙하 물에 주의 해야 하며, 함부로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간판을 세운 건물주도 주의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떨어지는 간판에 사람이 다치거나 물건에 손상이 올 때는 하늘이 아닌 사람이 법에 따라 배상을 하기 때문이다 는 것이다. 이번 12호 태풍 '프라피룬' 물론 물질의 손해를 끼쳤지만 덕분에 새로운 걸 배우게 계기가 되었다. 이것도 감사의 조건이다.
2000년 9월 2일
부천에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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