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수필] 가꾸기 나름

자오나눔 2007. 1. 15. 23:47

사람들은 말합니다. 가정과 여자와 정원은 가꾸기 나름이라고요. 현재의 삶보다 조금이라도 너 좋은 조건에서 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능인가 봅니다. 남보다 더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을 합니다. 남들보다 더 절약을 합니다. 세월이 흐르니 제법 돈을 모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조금이나마 편한 세상을 살고 싶습니다. 집을 장만합니다. 도배를 하고 집 단장을 하면서 열심히 집을 가꾸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젊어지고,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화장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꿀게 너무 많습니다. 열심히 화장을 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30대는 화장이요, 40대는 분장이요, 50대는 특수 분장이라고요... 아마 젊어지고 예뻐지려는 마음을 표현한 말인 거 같습니다.

사람의 본능은 흙을 찾게 되나 봅니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정원을 만들고 가꾸려고 합니다. 기암괴석을 세워놓고 멋진 고목을 심어 놓기도 합니다.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아름답게 가꾸려고 너무나 많은 투자를 합니다. 정성을 보입니다. 모두가 가꾸니까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런 것은 모두 외적인 것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만 너무나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투자를 해야 할 곳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걸 우리는 알 고 있습니다. 내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도록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나누는 마음....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벌써 마음을 잘 다스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거저 주신 사랑, 우리도 거저 나눠 줄 수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20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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