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내 고향 청산도~

[고향] 고향 사랑

자오나눔 2007. 1. 16. 00:04
      고향.
      흔히 고향을 어머님의  품이라고 표현을 한다. 언제나  포근하게 느
   껴지고, 언제나  그리움이고, 언제나  넉넉한 곳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우리를 기다려 주고  있는 산을 보면서도
   고향을 느낄 수 있다. 말없이 기다려 주는 산의 사랑을 보면서, 우리의
   고향도 변함없이 기다림의  사랑을 지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향을
   지키고 있는  솟대가 그 자리에 있고,  몇 백살인지 모를 당나무가  그
   자리에 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고향을  지키고 있었을 마을
   의 큰샘물은 지금도 그 자리에서 고향을 지키고  있다. 아니 지금도 우
   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언제나 고향을  그리며 살아가는지 모르
   겠다. 명절 때가  되면 더욱 그리움이 진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고향으
   로 가는 차표를 끊게 되는가 보다.

      고향을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고향을 지키자는  말도 많이 한
   다.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고향은 언제나 정이 흐르고, 맑은 실개천이
   흐르고, 푸른 산이  있고, 공기는 맑기만 하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고
   향으로 다시 돌아가 살겠노라  는 고백을 많이 하게 된다. 참  좋은 생
   각이고 그런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의  고향은
   점점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있다. 젊은이들은 모두  도회지로 돈을 벌러
   나가고, 고향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나이 잡수신 어른들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분들은 언제나 사람이 그립다. 그리움이 깊을수
   록 이마에 깊은 주름은 골을 더해 가고 있다.

      고향을 방문할 때면  언제나 양손 가득 선물을  사가지고 들어간다.
   나는 이것이 못마땅하다. 진짜로 고향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선물은 고
   향에서 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고향
   에서 물건을 사면, 그만큼  고향은 풍요로워 진다. 그러나 조금 비싸다
   는 이유로 고향에서 물건을 사는걸 꺼려한다.  우리들이 고향에다 무엇
   을 해주고 오는가  고민해 보아야 한다. 고향에선 바리바리  고향의 선
   물을 안겨  주지만, 우리들은 고향에  쓰레기만 버리고 오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고향 사랑은 어떤 것일까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
   고향... 고향은 말없이 기다림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들의 고
   향 사랑은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는가. 사랑도 표현이라는데....
      2001.3.2
      부천에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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