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사무실 옆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다. 아마 오늘 졸업식을 하고 있는가 보다. 졸업가를 들으며 잠시 졸업식장을 그려 본다.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가 28년이 되었는데, 그때의 졸업식장과 아직도 같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졸업하는 선배들에게 하는 송사도 있을 것이고, 재학생들에게 보내는 답사도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상을 받는 졸업생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졸업하면 갑자기 어른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그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학생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식순에 의해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맹세를 비롯한 여러가지 행사. 졸업하는 제자들을 바라보시는 선생님들의 흐뭇해하는 모습이 중년에 들어선 내 기억에 아직도 좋게만 느껴지는 것은 그때의 순수함이 사진에 찍히듯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등상을 맡아 놓고 탔던 내가 졸업식장에서도 우등상을 받으면서 가장 부러워 했던 친구들이 있었다. 그것은 6년동안 개근을 한 친구들이었다. 6년 개근상을 받는 그들에게 칭찬해 주는 선생님들의 말씀이 좋아서였다. "너희는 어른이 되어서도 큰 인물이 될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6년동안 결석한번 하지 않았던 근면함으로 중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생활하기 바란다."라고 해 주시는 선생님의 칭찬. 6년 개근상이 이세상의 어떤 상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말씀이 참 부러웠었다.
5학년 때 재학생을 대표로 졸업생들에게 보내는 송사를 읽었었다. 그때 섬에 있는 학생치곤 제법 많은 1,200명이 재학생이었다. 누군가를 대표해서 일을 한다는 것, 책임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송사를 읽기 위해 얼마나 많이 읽어 보았던지 내용을 거의 암송할 정도가 되었었다. 어린 마음에 많은 사람들 앞에 나가 송사를 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는지 어깨가 우쭐하곤 했었다. 고향에 중학교가 있었지만 가난한 섬 사정에 따라 중학교 입학을 못하고 객지로 돈벌이를 하러 나간 친구들도 있었다. 함께 진학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친구들과 함께 울었던 기억도 새삼스럽다. 농삿일을 돕고 있는 친구에게 중학교 책을 빌려 주며 집에서 공부 해 보라고 했던 순간들이 생각 나는 걸 보면 그때는 참 순수했다는 걸 느낀다.
오늘, 사무실 옆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흘러 나오는 졸업가를 들으며 오늘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과 비전을 말해주고 있을 선생님들을 생각한다. 졸업생들이 졸업하던 순간을 잊지 말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오늘 저녁에 내 아들은 이렇게 질문을 할 것이다. "아빠~ 나는 언제나 졸업하게 되나요~" "응~ 아들이 14살이 되면 하는거야" 녀석은 이제 11살이다.
식순에 의해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맹세를 비롯한 여러가지 행사. 졸업하는 제자들을 바라보시는 선생님들의 흐뭇해하는 모습이 중년에 들어선 내 기억에 아직도 좋게만 느껴지는 것은 그때의 순수함이 사진에 찍히듯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등상을 맡아 놓고 탔던 내가 졸업식장에서도 우등상을 받으면서 가장 부러워 했던 친구들이 있었다. 그것은 6년동안 개근을 한 친구들이었다. 6년 개근상을 받는 그들에게 칭찬해 주는 선생님들의 말씀이 좋아서였다. "너희는 어른이 되어서도 큰 인물이 될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6년동안 결석한번 하지 않았던 근면함으로 중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생활하기 바란다."라고 해 주시는 선생님의 칭찬. 6년 개근상이 이세상의 어떤 상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말씀이 참 부러웠었다.
5학년 때 재학생을 대표로 졸업생들에게 보내는 송사를 읽었었다. 그때 섬에 있는 학생치곤 제법 많은 1,200명이 재학생이었다. 누군가를 대표해서 일을 한다는 것, 책임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송사를 읽기 위해 얼마나 많이 읽어 보았던지 내용을 거의 암송할 정도가 되었었다. 어린 마음에 많은 사람들 앞에 나가 송사를 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는지 어깨가 우쭐하곤 했었다. 고향에 중학교가 있었지만 가난한 섬 사정에 따라 중학교 입학을 못하고 객지로 돈벌이를 하러 나간 친구들도 있었다. 함께 진학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친구들과 함께 울었던 기억도 새삼스럽다. 농삿일을 돕고 있는 친구에게 중학교 책을 빌려 주며 집에서 공부 해 보라고 했던 순간들이 생각 나는 걸 보면 그때는 참 순수했다는 걸 느낀다.
오늘, 사무실 옆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흘러 나오는 졸업가를 들으며 오늘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과 비전을 말해주고 있을 선생님들을 생각한다. 졸업생들이 졸업하던 순간을 잊지 말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오늘 저녁에 내 아들은 이렇게 질문을 할 것이다. "아빠~ 나는 언제나 졸업하게 되나요~" "응~ 아들이 14살이 되면 하는거야" 녀석은 이제 11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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