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분기점의 코스모스

자오나눔 2007. 1. 16. 13:18
분기점의 코스모스


나그네의 긴 여정이
분기점에서 만난
코스모스들의 싸움에
넋을 잃었다.

분홍색 얼굴로 삿대질하고
멱살 잡은 녀석 빨갛게 변한다.
쌈 구경 하던 다른 녀석
하얗게 질린 얼굴이다.

세상에 제일 재미있는게
불구경 쌈구경이라던데
이번 쌈은 별 재미 없다.

남이야 싸우던 말던
흔들거리는 코스모스속에
오늘도 가을이 익어간다.

99.10.30 아침
나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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