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하늘도 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으리...

자오나눔 2007. 1. 16. 13:24
비가 내리니
하늘이 운다고 한다.

가난하고 못살던 시절
힘없고 연약하여 흘렸던 서러움의 눈물.
주변 나라의 침략 속에서
밟혀도 다시 일어나며 흘렸을
이름 모를 들풀의 눈물.
명성왕후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두 눈에 고인 눈물을 기억한다.

태초부터 눈물이 많았던 것은 아니리
수많은 시련의 가시가 날을 세우고 달려들 때
퉁겨 내면 다른 이에게 달려들까
가슴으로 안았을 사랑의 결정체.

세상에 비 오고 흐린 날보다 맑은 날이 많듯이
하늘도 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으리...
작게 울고 더 많이 웃으라는
하나님의 크신 뜻이려니...

200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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